[ERP 도입 전에 꼭 읽어야 할 4가지 ①] ERP는 왜 쓸수록 무거워질까? 차세대 ERP '클린 코어'를 택하는 이유
최종 수정일: 9월 30일
💡 핵심 요약: 차세대 ERP의 경쟁력은 기능을 얼마나 많이 넣느냐가 아니라, 코어를 얼마나 깨끗하게 지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비즈니스 표준 프로세스와 기준 데이터는 코어가 흔들림 없이 처리하고, 회사만의 요구 사항은 코어 밖에서 유연하게 확장하는 '클린 코어(Clean Core)' 방식이 차세대 ERP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1. ERP는 왜 쓸수록 무거워질까요?
도입 초기에는 명쾌했던 ERP가 시간이 지나며 걷잡을 수 없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부서 별로 쏟아지는 현업 요구 사항을 ERP 내부에 직접 맞춤 개발(커스터마이징)해 넣고, 맞춤형 화면과 임시 연동 통로를 계속 덧붙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쌓인 맞춤 개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 부채'가 되어 세 가지 문제를 만듭니다.
업그레이드가 멈춥니다. 초기 개발자가 아니면 얽힌 내부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고, 한 곳을 고치면 다른 업무에 장애가 생길까 두려워 시스템이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새로운 기능과 AI 혁신을 적용할 기회도 함께 놓치게 됩니다.
사용자 경험이 나빠집니다. 덧붙인 메뉴와 화면이 늘어날수록 현업 담당자의 업무 효율과 시스템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IT 부서가 유지 보수에 묶입니다. 장애 대응, 연계 오류 수정, 사소한 화면 변경 요청에 매달리느라 정작 중요한 디지털 혁신 과제를 주도할 여력을 잃습니다.
2. 발상의 전환: 코어는 표준대로, 확장은 코어 밖에서
SAP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클린 코어(Clean Core)'를 제시합니다.
ERP 코어는 검증된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고, 회사 고유의 요구 사항은 코어를 건드리지 않는 방식으로 확장하는 설계 원칙입니다. 맞춤 기능이 필요하면 코어 내부를 수정하는 대신, SAP가 공식 제공하는 확장 도구나 SAP Business Technology Platform(BTP) 위에서 별도로 구현합니다.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도 SAP가 공개한 표준 API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 결과 코어는 언제든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회사만의 차별화된 기능도 함께 지켜집니다.
"코어는 표준대로 깨끗하게, 차별화는 코어 밖에서 유연하게 — 안정성과 민첩성을 동시에 잡는 차세대 ERP의 설계 원칙입니다."
3. 사용자는 각자에게 맞는 창구로 — 역할 기반 업무 환경
클린 코어는 사용자 경험에도 변화를 가져옵니다.
모든 직원이 복잡한 메뉴 트리를 헤매는 대신, 각자의 역할과 업무 상황에 맞는 창구에서 일하게 됩니다.
역할 기반 업무 화면: SAP Fiori
영업 담당자는 수주와 고객 현황을, 구매 담당자는 발주와 입고를, 재무 담당자는 결산과 자금 현황을 한 화면에서 확인합니다. SAP Fiori Launchpad는 사용자의 역할에 필요한 앱만 모아 보여주기 때문에, 복잡한 ERP 메뉴를 따로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 맞춤형 앱과 외부 시스템 연계: SAP BTP
현장 실적 등록용 모바일 앱이나 협력사 포털처럼 회사 고유의 업무 화면이 필요하면 SAP BTP에서 구현합니다. 이미 사용 중인 MES, 그룹웨어, 영업 관리 시스템도 표준 API로 연계되어 코어와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단일 진실 공급원: SAP Cloud ERP 코어
어느 창구에서 들어온 거래든 코어가 회계 전표, 재고 이동, 원가 계산으로 일관되게 처리합니다. 덕분에 전사 데이터는 하나의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으로 유지됩니다.
4. 클린 코어가 기본 값인 ERP: SAP Cloud ERP
클린 코어는 원칙만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시스템 자체가 이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SAP Cloud ERP(SAP S/4HANA Cloud Public Edition)는 설계 단계부터 클린 코어를 전제로 만들어진 클라우드 ERP입니다.
코어를 수정하는 방식의 커스터마이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확장은 표준 확장 도구와 SAP BTP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므로, 1장에서 본 '무거워지는 ERP' 문제가 구조적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SAP가 정기 업데이트를 직접 적용합니다. 고객은 별도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없이 최신 기능과 AI 혁신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개방형 연계를 지원합니다. SAP BTP와 SAP Integration Suite를 통해 레거시 시스템, 외부 서비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안정적으로 연결됩니다.
2편에서는 [ERP 재구축의 굴레를 끊다: 반기마다 진화하는 '정기 업그레이드형' ERP]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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